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문지욱 팬택 사장, "하반기엔 해외+IoT 매출, 4분기엔 흑자"…'IM-100' 한달만에 8만6000대 팔려]  | 'IM-100' 스마트폰을 손에쥐고 액세서리인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 '스톤'을 앞에 둔 문지욱 팬택 사장/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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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마트폰을 100만대 이상 팔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오는 4분기엔 흑자전환하겠습니다.”
팬택이 돌아왔다. 지난 6월 30일 공전의 히트작 SKY 브랜드로 ‘IM-100’을 출시하자 중저가폰 홍수 속에서도 한 달 만에 8만6000여대를 팔아치웠다. 지난 5일 상암동 사옥에서 만난 문지욱 팬택 사장(53)은 정작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100만대 이상 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않고 ‘기술 기반의 R&D 중심회사’로서 IoT(사물인터넷) 시장까지 뻗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문 사장이 팬택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예견됐던 변화다. 문 사장은 LG전자 통신연구소에서 시작해 SK텔레콤 ITM TFT 책임연구원, SK텔레텍 기술전략그룹 수석연구원, 팬택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을 거친 뼛속까지 연구원이다. ‘IM-100’은 그가 ‘팬택호’의 부활을 위해 방향키를 쥔 후 처음 선보인 결과물이다. 최근 이통사들의 지원금이 철지난 프리미엄폰에 쏠리는 상황에서도 IM-100은 하루 2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고사양 플래그십 모델도 아닌데 왜일까.
문 사장은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이 경쟁사와 다르다”며 “팬택은 뮤직(음악) 기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 ‘SKY 마니아’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100의 구성품으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을 선보인 것도 이 일환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본체 못지않게 스톤에 공을 들였다. 무드램프와 알람, 무선충전 허브 기능에 출시 한 달도 안 돼 대대적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 귀가 시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며 설정한 음성이 나오도록 했다. 환한 빛과 더불어 가족이나 연인의 음성이 반겨주는 감성적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한 것. 과거 SKY의 주요 고객이 여성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남성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흰색 IM-100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문 사장은 “연내 목표치인 3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상반기 신제품이 전무했다. IM-100의 인기에도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문 사장은 올해 4분기엔 분기 기준의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국내 스마트폰 매출 외에 해외에서 로열티 수익을 벌겠단 계획이다. 문 사장은 “하반기엔 국내에서 신작을 내놓기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현지기업을 통해 IM-100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지업체들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 하반기엔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인도와 함께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팬택은 R&D·제조·기획·마케팅 등 스마트폰 전 단계에 걸쳐 보유한 노하우로 조인트 벤처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법이다. 부품 공동구매로 생산단가도 줄일 수 있다.
문 사장은 “스마트폰 판매 물량은 국내가 아니고 해외제휴를 통해 확대하겠다”며 “하반기엔 IoT 통신모듈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oT 시장이 꽃피고 새로운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많아지면 통신단말사업 기술을 갖춘 팬택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