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K텔레콤의 'T키즈폰'. |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키즈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자녀 위치 파악이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관리 앱 다운로드 건수가 30만건을 돌파하는 등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나온 키즈폰과 연동해 기능을 차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앱의 전체 다운로드 건수는 총 34만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키즈폰 시장이 갈수록 성장해 이와 관련된 앱 역시 자연스럽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SK텔레콤의 'T키즈폰'은 지난 1~5월 가입자가 6만명이 늘었고, LG유플러스의 '쥬니버토키'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팔아치웠다. KT도 지난해 하반기 '올레똑똑'에 이어 4월 '라인키즈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초 내놓은 '쿠키즈앱'은 부모가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스마트폰 이용 현황까지 확인할 있는 서비스다. 학부모 8만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특히 '자유모드'에서 '열공모드'로 전환하면 부모가 미리 지정한 앱 사용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키즈폰과 연동되는 '자녀폰 지킴이앱(다운로드 규모 6만5000건)'도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SK텔레콤 앱과 큰 차이는 없다.
KT는 '올레 자녀폰 안심 앱'을 통해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이 앱을 설치한 규모가 2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일부 기능이 원격 감시나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앱 하나 설치로 자녀들의 '안전문제'와 '인터넷 중독 예방'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범죄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녀를 통제할 수 있는 앱이 부모들 사이에서 필수로 자리 잡은 것"이라면서 "기본권 침해 등의 논란도 있지만, 사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아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