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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iOS9)에 광고차단 기능을 탑재해 배포했다. 새로운 iOS9에는 애플의 웹브라우저 ＇사파리＇에 광고가 뜨지 않도록 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무분별한 광고로 모바일 콘텐츠 이용에 짜증이 났던 이용자는 환영할 일이지만 광고 수익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광고 노출이 줄어들면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iOS9 광고차단 기능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애플의 광고차단 기능이란?
=웹사이트에 붙은 광고를 차단해주는 기능이다. 애플은 이를 ＇콘텐츠 블로킹＇(contents blocking)이라고 부른다. 애플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사파리 이용자, 즉 아이폰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이 광고차단 기능을 직접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외부 개발자들이 iOS9 내에서 광고차단 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사용자가 직접 애플 앱스토어에서 광고차단 앱을 내려받아야 사용 가능하다.
▷광고차단 앱 사용하려면?
=iOS9 업그레이드만으로 광고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후 광고차단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드블록(adblock) 등으로 검색하면 광고차단 앱이 나온다. Crystal, Blocker, Purify Blocker 등이 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아이폰 설정에 ＇광고 차단＇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활성화하면 웹브라우저 이용시 광고가 차단 된 웹사이트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읽기 도구＇와 다른 점은?
=광고차단 기능은 사실 새로운 건 아니다. 기존 애플의 PC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 이미 적용돼 있었다. 모바일에서는 iOS9 이전 버전에서 ＇읽기 도구＇를 제공해왔다. 모바일 사파리 이용시 왼쪽 상단에 ＇읽기 도구＇를 누르면 광고 없이 텍스트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같은 기능은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6 등에도 도입돼 있다.
다만 읽기 도구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대로 새로운 iOS9 광고차단은 앱을 내려받은 후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별도의 조작 없이 광고가 제거된 웹사이트를 볼 수 있다. 또 읽기 도구는 모든 이미지를 지우고 오로지 텍스트만 보여준다. 반면 광고차단 앱은 이미지는 두고 광고만 지운다.
광고차단 기능이 강력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갔다는 점과 읽기 도구 기능이 기존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다는 점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떤 기술인가?
=웹사이트 내에서 광고일 것으로 ＇추측＇되는 것을 지우는 방식이다. 웹사이트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보통 ＇어떤 알고리즘은 광고다＇라는 규칙을 세워 이에 따라 광고로 판단한 뒤 삭제한다. 전혀 새롭거나 진보된 기술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PC 크롬·사파리, 아이폰·갤럭시 등 읽기도구 기능으로 제공돼 왔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와 콘텐츠를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이미지 콘텐츠를 광고로 인식해 없애거나, 광고를 인식하지 못해 지우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광고차단 앱이 이 같은 오차를 얼마나 줄였는지가 기술 진보의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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