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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가칭)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고사양 경쟁 심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삼성이 어떤 혁신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13일 IT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7를 개발하고 있다. 행운을 뜻하는 숫자 ＇7＇이 들어간 7번째 갤럭시S 시리즈라는 점에서 프로젝트명은 ＇럭키(Lucky)＇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 갤럭시S7의 제품스펙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S7가 듀얼카메라를 장착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듀얼카메라폰은 후면에 2개 카메라렌즈를 장착해 촬영하는 스마트폰. 1번 카메라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2번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화질이 선명하고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싱글카메라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역광을 사후 보정하거나 피사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기능(아웃포커싱)도 가능하다.
갤럭시S7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6(5.1인치) 보다 확대된 5.7인치로 나올 것이란 전망 속에 5.2인치, 5.8인치 두 모델로 출시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6＇부터 2가지 화면크기 제품을 선보인 것처럼 주력 모델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다.
컴퓨터 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나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가 장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엑시노스 889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동시에 테스트하고 있다＂며 ＂갤럭시S7 국내 모델에는 엑시노스를, 해외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갤럭시S7의 초기 출시 전망도 나온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는 매해 3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돼 4월경 출시돼왔다. 하지만 삼성의 올 하반기 전략제품인 ＇갤럭시노트5＇가 애플의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 공개 이전으로 출시시기가 당겨진 만큼 내년 선보일 갤럭시S7도 예전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출격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품업체들 사이에 갤럭시S7 출시가 대폭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하지만 신제품출시 주기를 앞당기는 것은 스펙 업그레이드, 부품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아 출시는 가장 빠르면 내년 2월 말, 관련부품들의 본격적인 납품 시기도 내년 1월 이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기 제품의 사양이나 출시 시기는 확정된 게 없다＂며 ＂연구개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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