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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새 안드로이드폰인 ‘미노트(Mi Note)’와 ‘미노트 프로(Mi Note Pro)’를 발표했다. 5.7인치 화면을 가진 패블릿이다.
이 제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샤오미의 ‘산자이(山寨)’ 대상이 애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노트는 이름부터 제품의 분위기까지 삼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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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얼마 전 신제품 발표를 알렸던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4(Mi4)’의 뒤를 잇는 ‘미5(Mi5)’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따랐지만, 샤오미는 발표 전날 ‘신제품은 있지만 5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5가 아니라면 애플처럼 ‘미4S’같은 이름이 붙을까 하는 예상도 나왔다.
미4가 아이폰5S를 떠올리는 디자인을 했었기에 아이폰6를 닮은 제품이 나올 것이란 추측도 나왔는데, 실제 나온 제품은 ‘갤럭시노트4′와 더 닮아 있다. 화면 크기를 두고 복제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5.7인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미노트는 5.7인치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를 낸다. 샤오미는 재팬디스플레이의 LCD를 썼다고 밝히고 있다.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에 3GB 메모리, 저장공간은 16GB와 64GB로 나뉜다. 소니의 1300만화소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넣었다. 모뎀도 카테고리9 규격으로 최대 450Mbps의 통신 속도를 낼 수 있다. 두께는 6.95mm, 무게는 161g이다.
미노트 프로는 미노트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5.7인치 디스플레이에 QHD 해상도인 2560×1440 픽셀 해상도를 낸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10을 쓰고 4GB 메모리를 얹었다. 안드로이드5.0 롤리팝이 들어가 64비트 스마트폰으로 부를 수 있는 제품이다. 미노트와 마찬가지로 13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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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미노트 16GB가 2299위안, 우리돈으로 약 40만원이다. 64GB는 2799위안으로 우리돈 48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고성능 제품인 미노트 프로는 3299위안으로 우리 돈 57만원 정도다.이전 제품들에 비해 값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하다.
특히 샤오미의 제품은 복잡한 기능들을 빼고 기본을 탄탄히 다진 ‘미UI’를 쓰고 있으면서도 필요한 곳에 적절한 하드웨어를 잘 조합했다. 특히 24비트 오디오를 위해 ESS의 사운드 프로세서와 텍사스인스투르먼트의 앰프 칩을 넣었다. 24비트를 소프트웨어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전용 칩과 앰프를 쓰는 편이 일반적이다. 소리야 직접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긴 하지만 기본 조건은 어지간한 모바일 앰프 못지 않다.
샤오미는 그 동안 ‘중국의 애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애플의 제품을 모방 또는 복제해 왔던 회사다. 그 샤오미가 다른 회사의 제품을 모델로 삼는다는 것은 언뜻 떠오르지 않았던 일이다. 샤오미는 기가막히게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값 싼 신제품이 나왔다는 점보다 샤오미의 눈이 어디로든 향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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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모방 혹은 복제를 거치며 스스로의 영역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자체적인 안드로이드 UI를 비롯해 화면 아래 아이콘 디자인, 오른쪽의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 모양 등 샤오미의 제품은 다른 제품을 떠올리면서도 자세히 보면 샤오미같다는 인상을 심어가고 있다.
여전히 샤오미는 복제에 대한 의혹과 특허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특허 문제 때문에 수출이 어렵고 매출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한계점도 슬슬 보인다. 샤오미의 주력 제품들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도 약점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샤오미가 무서운 점은 중국 시장에는 샤오미처럼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고 그 대상은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샤오미조차도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샤오미의 짝퉁폰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게 중국 시장이다. 다음주면 미노트의 짝퉁폰 뉴스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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