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소비자 피해우려한 정부 행정지도에 이통사 부담...종료앞두고 ＇눈치보기＇
이동통신3사의 중고 휴대폰 선보상 프로그램이 이달말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의 기한을 올 연말까지 정해둔 이통사들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정부가 행정지도에 나서자 기한연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프로그램 연장을 굳이 강행하겠다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통3사 가운데 한 업체가 기한연장을 선언하고 나서면 따라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18개월뒤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 구입비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다. 선보상 금액은 34만~38만원 범위다. 지난 10월 31일 아이폰6·6+의 국내 출시에 맞춰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발표했고, SK텔레콤과 KT에서는 갤럭시노트4 등 일부 최신 국산 휴대폰까지 대상 모델을 확대해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프리클럽＇를 운영하고 있고, KT는 ＇스폰지 제로 플랜＇, LG유플러스는 ＇제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선보상을 받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동안 분실·파손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선보상받은 금액을 이통사에 고스란히 물어줘야 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월 하순 이통3사에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의 보완을 요청하며, 실제 소비자피해 발생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이통사들이 아직도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방통위가 프로모션을 먼저 금지할 권한은 없으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자 업계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6·6+,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이외에 중고폰 선보상 대상모델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프로그램을 굳이 무리해서 강행할 이유는 없지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게 된데다 가장 먼저 중고폰 선보상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이달말로 프로모션을 끝내는 것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통3사 모두가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연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먼저 나서서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하자니 영업상 대고객 이미지 하락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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