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제휴카드로 구매 할인 - 月 수십만원 사용 조건으로
카드 포인트로 요금 차감, 사실상 매달 할부금 내는 셈
중고폰 반납 先보상 - 반납조건 통신사마다 차이
月 6만원 이상 요금제 써야 18개월 뒤에도 그 회사 묶여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이 엄격히 제한되자 이동통신 회사들이 각종 할인제도를 내놓고 있다. 덕분에 단통법 시행 직후 얼어붙었던 휴대전화 시장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마다 할인 내용에 차이가 있고, 중고폰 보상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이통사들의 중고폰 선보상 등 각종 할인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양해진 휴대폰 구매 방식
과거에는 휴대폰을 싸게 사려면 보조금을 최대한 많이 받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이통사와 카드회사가 연계한 할인 카드나 이통사 회원의 포인트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다양해졌다. SK텔레콤은 가족형 결합 상품에 가입한 2~5인 가족에게 매월 최소 3000~2만5000원씩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2년간 33만6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는 휴대폰이나 통신 관련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제휴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휴대폰 가격의 절반(70만원 이내)까지 24개월간 카드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했다.
KT는 이번 달부터 신한·현대·롯데카드 등 6개 카드사와 제휴해 ＇슈퍼세이브 카드＇와 ＇슈퍼DC카드＇를 출시했다. 슈퍼세이브 카드는 휴대폰 구매 단계에서 최대 36만원까지 싸게 산 뒤 매달 신용카드 포인트로 이를 갚을 수 있다. 월 70만원 이상 카드를 쓰면 지급되는 포인트 1만5000원을 휴대폰 할부금으로 낼 수 있다. 구매 단계에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는 있지만 ＇공짜＇나 할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소비자가 매달 할부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삼성카드2＇ 이용자가 월 56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매달 할부금에서 1만7000원을 빼준다.
◇18개월 뒤 중고폰 반납 조건 꼼꼼히 따져야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6＇ 출시와 함께 국내 이통사들은 18개월 뒤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미리 중고폰 시세만큼 가격에서 빼주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으로 맨 먼저 포문(砲門)을 열었고, SK텔레콤이 ＇프리클럽＇, KT가 ＇스펀지 0(제로) 플랜＇ 등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S5＇에도 각각 34만~38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LG유플러스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이 제로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폰 보상은 18개월 뒤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중고폰 반납 조건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전원 온·오프 기능과 액정이 파손되지만 않으면 중고폰 반납이 가능한 업체가 있는 반면, 뒷면 커버가 깨지거나 도난방지 기능이 켜져 있는 경우 중고폰 반납이 되지 않는 업체도 있다.
중고폰 선보상 제도는 월 6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볼 수 있어 이용자를 차별하는 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18개월 후 다시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소비자를 묶어 두려는 의도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중고폰 보상제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조금이 지원될 가능성이 있고,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해 이용자 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어 업체들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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