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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와 삼성 갤럭시노트4가 가을 스마트폰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으로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좀처럼 라이벌 경쟁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4에 이어 애플이 오는 31일 아이폰6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지만, 신제품 효과에 따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최신 스마타폰 제품들에 대한 가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지급규모를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 월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도 85만원대에 구입해야 한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오는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아이폰6의 출고가는 중간용량인 64GB 기준 95만원, 아이폰6플러스는 100만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 역시 국내시장에서 제조사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이통사 상황에 따라 갤럭시노트4에 비해 파격적 보조금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해외 제품들은 세계 시장과 곧바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더 큰 논란이다. 갤럭시노트4 미국에서는 2년 약정시 299달러(약 3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 역시 미국에서는 2년 약정시 64GB 기준 아이폰6를 299달러, 아이폰6플러스를 3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정부가 이통사와 제조사 최고위 경영진을 불러 보조금 확대를 요청했지만, 실제 기업이 따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신 제품에 보조금을 집중하면 기존 재고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가 출시되면 갤럭시노트4와 경쟁으로 보조금이 약간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보조금 상한선도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수준으로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전화 시장은 단통법 시행 이후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9만2110명건의 번호이동이 발생, 하루 평균 6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단통법 시행 전 보조금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9월에 비해서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보조금 자율경쟁 시절에 비해선 5분의 1 수준이다. 따라서 신제품이 나오더라도 급격히 위축된 휴대전화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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